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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3

생명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열수 분출공 1977년 2월 17일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 (WHOI)의 심해유인잠수정 앤빈호는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380킬로미터 떨어진 해역에서 잠수를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1974년부터 심해탐사를 시작해서 이곳에서 활발한 해저화산 활동의 징후를 찾아냈으며, 잠수정을 내려 보내 직접 확인하고자 했다. 앨빈호는 잠수한 지 1시간 30분이 지난 후 수심 2700미터의 바닥에 도착했다. 잠수정에 타고 있던 과학자들의 눈앞에 펼쳐진 경치는 우리가 생각했던 바닷속 모습이 아니었다. 굳은 용암 사이에서 검은 연기와 뜨거운 물이 솟아나오고, 연기가 솟아오르는 굴뚝 주변에는 어른 신발보다도 더 큰 대합과 홍합들이 다닥다닥 붙어살고 있었다. 1979년에 이곳을 다시 찾은 과학자들의 눈앞에는 더욱 신비한 광경이 펼쳐졌.. 2023. 2. 13.
바다에는 얼마나 많은 생물이 살고 있을까? 생물학자들은 지구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분류 체계를 만들었다. 분류 체계는 잘 알다시피 생물을 분류하는 단계인 계, 문, 강, 목, 과, 속, 종을 말한다. 계는 생물 분류 단계 중 가장 큰 단위이며 문, 강, 목, 과, 속으로 갈수록 좀 더 세분화되고 생물 상호 간 연관관계가 높아진다. 가장 마지막 단계인 종은 생물 분류의 기본 단위이며, 개체 사이에서 짝짓기를 하여 자손을 퍼뜨릴 수 있는 생물을 일반적으로 같은 종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때로는 문을 아문으로 세분하기도 하며, 강 여러개를 묶어 상강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강 한 개를 여러 개의 하강으로 세분하기도 한다. 목의 경우에도 상목과 아목 등이, 과의 경우에도 상과와 아과, 속에도 아속 등이 있으며, 심지어 종도 아종으.. 2023. 2. 13.
바닷물이 끈적거린다고? 장마철이 되면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장맛비로 온몸이 끈적끈적해지고 불쾌지수가 하늘을 찌른다. 바닷가를 찾아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풍덩 담그면 좀 나아질까? 즐거운 마음에 바닷물로 뛰어들지만 물이 무릎을 넘어 배까지 차오르면 더 이상 뛰기가 힘들어진다. 확실히 땅에서 뛰는 것보다 물속에서 뛰는 것이 힘이 더 드는 것을 느낄 것이다. 만약 바닷물보다 훨씬 끈적끈적한 꿀 속에서 뛴다면 어떨까? 틀림없이 바닷물에서보다 뛰기가 훨씬 더 힘들 것이다. 이것은 공기보다는 바닷물이, 바닷물보다는 꿀이 밀도와 점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액체의 끈적끈적한 성질을 점성이라 하면 끈끈한 정도를 점도라고 한다.굳이 과학적으로 정의하자면 점성은 분자를 분리하거나 유체 속에서 물체가 움직일 때 필요한 힘을 나타내는 물질의 특성.. 2023. 2. 12.